N54 뉴스 특보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집 떠난 나이트 시티 시민 여러분을 위해 저희가 나이트 시티 소식을 가져왔습니다! 나이트 시티가 어떻게 변할지 자세히 알고 싶다면 채널을 고정해 주세요. 나이트 시티의 소식을 전해드립니다의 질리언 조던입니다.
NCPD 대응팀, 지나치게 신속한가?
네, 잘못 들으신 거 아닙니다! 나이트 시티 시민과 기업들이 NCPD 신속 대응팀의 행보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최근 NCPD가 신속한 배치 전술을 도입해서 용병들이 누구에게도 함부로 총구를 들이밀지 못하게 되었는데요, 시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해당 전술을 수정한다고 합니다.
나이트 시티의 거리를 안전하게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 오히려 NCPD의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리고 만 셈이죠.
"저번에 제이크라는 놈이 타이거 클로랑 서로 총질할 때였어. 한 발 빗나간 게 길 건너에 있는 보행자를 맞혔지 뭐야. 근데 그러자마자 눈 깜짝할 사이에 NCPD가 몰려와서 제이크를 조져 놨어. 진짜 그 자식 뒤에서 뿅 하고 나타난 거 같았다니까! 솔직히 실수로 사람 좀 죽인 거 가지고 너무 오버하는 거 아니야?" — 마이크(28), 가부키.
NCPD의 힘이 지나치게 강해지자 지역 주민은 불안에 떨었고 기업 보안 시장에도 파란이 일었습니다.
"저희는 항상 나이트 시티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최근 NCPD의 능률이 올라가서 세상이 조금 더 안전해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죠. 보안 분야의 취약한 균형이 깨지면 사람들은 보안 서비스 구독을 취소하게 될 테고, 머지않아 갱단과 테러리스트가 도시를 장악하게 될 겁니다." — 안드레이 포민, 밀리테크 홍보 매니저
NCPD를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하지만, 대부분 이번 변화를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이 수정은 게임 내에서 경찰의 행동을 개선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이제 플레이어의 등 뒤에 NPC가 소환되는 문제가 줄어들고, 범죄 신고가 접수된 뒤에 경찰이 범죄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거예요. 또한, 경찰이 현장을 파악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정찰 드론을 추가했어요." — Patryk, 리드 게임플레이 디자이너 & Łukasz, 테크니컬 디자인 코오디네이터
차량 과실 치사율, 역대 최고치 경신
살고 싶다면 좌우를 잘 살핀 후 왼쪽을 한 번 더 보고, 죽기 살기로 달리세요. 로드킬당한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영안실에 발 디딜 곳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나이트 시티에서 교차로를 건너는 것보다 신상 사이버웨어를 장착하고 가부키의 시장을 거니는 것이 오히려 더 안전하다고 합니다. 시의회는 이동 수단 제조업체에 방향 조작 펌웨어를 업데이트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펌웨어의 업데이트가 의무화되면 이미지 신호가 프레임을 한두 개쯤 놓쳐도 차량이 크리스탈돔 시스템과 원활하게 동기화되기 때문에, 더욱 부드러운 승차감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또한, 운전자들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운전 감도 한도를 조절해 승차감을 개선할 수 있게 됩니다. 보험 회사들이 한시름 덜게 됐네요.
과연 이게 좋은 변화일까요? 혹시 영안실, 도로 청소 서비스, 카센터가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되는 건 아닐까요?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겠습니다.
"운전 관련 피드백을 분석해 보니 방향 조절 속도 때문에 문제를 겪고 있는 플레이어가 많았어요. 대부분은 PC에서 키보드로 플레이하거나 프레임이 낮은 플랫폼에서 게임을 이용하는 플레이어에게서 나온 거였죠. 차량이 도보를 침범하지 않도록 운전하는 게 어렵다는 의견이 정말 많았어요.
그래서 옵션 메뉴에 방향 조절 감도 슬라이더를 추가했어요. 이제 감도를 조절하면, 최대 회전 반경에 영향을 주지 않고 이동 수단과 입력 장치의 방향 조절 속도가 감소할 거예요.
차량 조작은 프레임이 낮을 때 더욱 어려웠어요. 그래서 프레임이 요동칠 때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일부 코드를 찾아내 문제를 해결했죠. 이제 방향 조절 속도는 20 프레임부터 60 프레임 이상까지 아주 일정하게 유지될 거예요.
마지막으로, 플레이어의 아처 헬라를 포함해 낮은 프레임에서 급격히 방향이 전환되는 차량들을 수정했어요." — Séamus, 시니어 차량 프로그래머
레이서를 위한 로큰롤
새로운 장르의 음악이 아닙니다! 새로 나온 로큰롤 차량 서브시스템은 방향을 틀지 못해 운 나쁘게 쓰레기 더미에 처박혀 버린 스트리트 레이서가 신속히 트랙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운전자가 차량을 회전하거나 앞뒤로 흔들어서 차체를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이제 이동 수단을 빼내기 어렵다고 도시 한가운데 버려두고 가지 마세요. 교통사고야 흔한 일이고 급하게 운전한 게 죄는 아니니까요!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지나갈 때 갑자기 누가 나타나더라도, 뒤처리는 보험사에 맡기고 회의 시간에 맞춰 도착할 수 있을 겁니다.
아직도 이동 수단에 서브시스템을 설치해야 할지 고민이신가요? 전문가의 말을 들어 보시죠.
"가끔 이동 수단이 뒤집어지거나 나이트 시티의 물체에 걸려 움직이지 못할 때가 있어요. 그래서 가속 버튼을 눌러도 이동 수단이 움직이지 않을 때를 대비해 탈출 기능을 추가했죠. 이제 가속 버튼을 누르고 있을 때 차량을 전후좌우로 흔들 수 있어요." — Séamus, 시니어 차량 프로그래머
신경 프로세서 드라이버 업데이트 누락 시, 최악의 경우 사망할 수도
농담이 아닙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이유로 나이트 시티의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은 지난 한 달 동안 신경 프로세서 오류로 인해 사용자가 의도와 상관없이 회피 동작을 하게 되어 4,000건에 달하는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제조업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설문에 따르면 나이트 시티 시민 중 30% 이상이 아무 이유 없이 앞으로 튀어 나가고 싶다는 강한 충동을 느꼈고, 그중 다수가 높은 곳에서 떨어질 뻔했다고 답했습니다. 제조업체는 사용자의 두뇌 패턴과 신경 프로세스 사이의 불완전한 동기화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칩을 사용자 개개인에 맞춰 개선하고 소프트웨어 반응을 사용자 신경 패턴과 일치하도록 수정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업데이트가 적용되면 갑작스러운 회피 동작 문제를 해결하는 것 외에도 주로 사용하는 손, 능력, 개인 외형과 관계없이 이동이 수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정확히 뭐가 바뀌는 건지 궁금하실 텐데요, 전문가의 설명을 확인해 보시죠.
"이제 조작 설정에서 이동 키를 두 번 눌러 회피하는 기능을 끌 수 있어요. 그래도 앉기(토글) 동작 키(기본값 C)를 두 번 눌러 회피하는 기능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죠.
이제 키보드의 WASD로 움직이는 게 좀 더 편해질 거예요. 그 밖에 남아 있는 키 바인딩 문제는 향후 패치에서 개선할 예정이에요." — Wojtek, 툴 프로그래머
"나이트 시티의 소식을 전해드립니다"를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